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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보물, 괘석리 4사자삼층석탑내 채색발견, 국내유일

동언우 연구위원 “상대갑석 하면 연화문 색채 잔존”발견, 학계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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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춘 기자
기사입력 2021-01-08

홍천보물 제540호인 '괘석리 4사자 삼층석탑' 특정부위에 채색돼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삼층석탑 상대갑석 하면에 있는 연화문이 채색돼 선명하다.


 

동언우 홍천문화원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4일 괘석리 4사자 삼층석탑의 상대갑석 하면(下面)에 연화문(연꽃을 본뜬 장식무늬)이 선명하며, 지금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색채가 선명하게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네 마리 사자가 보호하고 있던 내부의 인물상(부처) 현재 확인할 수 없으나, 이 역시 당시 채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    붉은 색채를 띈 연판

 

 

석탑은 주로 화강암 원석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석탑의 표면에는 아무런 장식이나 채색이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석탑 중에도 표면에 금속 장식을 부착하거나 화려한 채색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근래의 연구를 통해 일부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 홍천 괘석리 사사자 삼층석탑에 화려한 채색이 처음 발견되어 주목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채색이 남아 있는 석조불상은 경주 남산 배리석불입상, 경주 남산 불곡 감실불상, 경주 남산 삼릉계 마애관음보살입상, 영주 흑석사 마애삼존불상, 태안 마애삼존불상, 경주 석굴암 등 일부에서 회칠 및 붉은색 일부가 나타나고 있다, 석탑에서의 채색은 감은사지 삼층석탑 옥개석 받침에서 일부의 회칠이 발견되어 조사되었고 (대동일보,1994년 8월 27일 문화면, 현재 경북일보로 변경) 경주 서악동 3층석탑, 포항시 법광사지 삼층석탑 에서 회칠 일부가 조사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홍천 괘석리사지 4사자삼층석탑의 상대갑석 하면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8엽의 연화문에서 자방부에는 녹색의 색체와 그리고 연판(연꽃의 꽃잎) 및 간엽에서는 붉은 색체를 띤 선으로 연판을 그린 것을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희미하게 색체가 남아 있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상대갑석 하면 중앙에는 광배와 같은 8엽의 연화문을 돌린 연좌는 모두 채색되었을 것이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4사자 가운데 위치해 있었던 이 인물상 역시 채색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박홍국선생은 우리나라의 석탑은 불상‧ 목탑‧ 전탑처럼 채색되었고 석탑의 각부에 적합한 회화로 장엄되었다고 그의 저서 한국의 석조탑상 채색론에서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괘석리 4사자 석탑 전체의 채색 유무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발견된 괘석리 4사자삼층석탑의 상대갑석 하면의 연화문 및 그 주위의 채색( 회칠, 붉은색, 녹색)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조사된 사례로 석탑의 채색의 연구에 좋은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현재 국내 4사자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화엄사 4사자석탑과 통일신라 말기의 함안 주리사지 4사자석탑 그리고 고려시대의 금강산 금장암지, 홍천 괘석리 ,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석탑이 있고, 일제강점기의 순천 선암사 화산대사사리탑 총 6기가 있으나 이중에 4사자석탑의 인물상 위에 연화문이 조식된 석탑은 화엄사 4사자석탑, 금강산 금장암지, 홍천 괘석리 , 제천 사자빈신사지 4사자석탑이 있으며 그 중 연화문이 채색된 사례는 홍천 괘석리사지 4사자 삼층석탑이 유일하다.

 

 

▲   괘석리 사사자삼층석탑



사사자삼층석탑 하층기단과 인물상 원형복구 시급

 

이 탑은 원래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에 있었으나 보존상의 이유로 1969년 12월 이전되어 지금은 홍천읍 홍천미술관(구, 군청) 앞마당에 위치해 있다.

 

괘석리 4사자삼층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작품으로 고려시대 4사자 삼층석탑의 작품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금강산 금장암지에 있는 4사자 삼층석탑과 홍천 괘석리 4사자 삼층석탑 단 2기만 확인되고 있고, 괘석리 4사자 삼층석탑은 남한에서는 유일한 고려시대 4사자 삼층석탑이다.

 

그러므로 괘석리 4사자석탑이 학술적가치가 매우 크므로 석탑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 의해 논문에 자주 인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미술관 앞에 다시 설치된 석탑은 지표에서 하층 기단석이 약 15cm가 매몰되어 있어 기단의 원형을 볼 수 없다.

 

 

▲    화엄사 사사자석탑 내 인물상

 


석탑연구자들은 석탑 이건(移建) 전, 사진을 참조하고 있어 하층기단의 원형복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사사자상 중앙에 안치되었던 인물상의 복원계획도 빠른 시일 내에 수립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구례화엄사 사사자석탑 상대갑석하면 연화문

 


동언우 선생은 “괘석리 사자자석탑이 위치해 있던 사지를 전면적으로 발굴해 사역의 범위 및 유구와 유물을 통해 당시 홍천의 문화, 사회사적인 부분을 이해함과 동시에 사사자상 중앙에 안치되었던 인물상이 땅속에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커 이를 찾아야 한다”며 관계당국의 깊은 관심을 촉구했다.

 

동 위원은 “1,0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채색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은 당시 불교를 숭상한 나라로 불상을 신성하게 모셨다는 의미이며, 향후 국내 석탑 채색연구에 훌륭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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