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미술관 공립 추진, 의회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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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춘 기자
기사입력 2020-11-21 [12:42]

▲  홍천미술관(구, 홍천군청)


 

홍천군이 ‘홍천미술관’을 ‘공립미술관’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히자 시기상조라는 의회의 부정적 의견과 대립돼 논란이 예상된다.

 

공립미술관의 등록조건은 우선 필수적으로 작품 1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수장고가 있어야 하며 100㎡ 이상의 전시실과 학예사 1명 이상,사무실과 교육실, 체험실, 항온항습기 등의 설치가 필요하며 강원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술관의 필수인력인 관장과 학예사 등 직원채용과 미술품 구입 등 매년 수 억원의 고정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미술관은 크게 국립미술관, 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대학미술관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중 공립미술관은 전국 64개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천미술관은 등록을 위해 올해 초부터 1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장고와 다른 제반시설들이 완공단계에 있다. 또 공립등록미술관 지정을 위해 작품구입비 1억여 원을 내년도 예산반영에 필요성을 의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18일 열린 홍천군의회 간담회에서 A의원은 “공립미술관으로 등록하려면 규모도 크고 제반사항과 관리운영 등 많은 노력과 예산이 수반되는데 굳이 하려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된다며 여건이 갖춰지면 그때 가서 일반으로 할지 공립으로 할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전문작가보다 미협회원들의 전시가 많아 동네 동아리 수준의 미술관이라는 말을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전문작가들을 위주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미술관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등록미술관으로 하려는 것이며, 각종 공모사업을 따내려면 등록미술관으로 지정돼야 공모사업도 따낼 수 있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품구입은 비교적 저렴한 어린이 작품들을 구입하고, 미술관 건물이 50년대에 세워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50년대 작품을 공모를 통해 구입, 100여점의 작품을 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린이 작품을 보관하고 전시할 경우 과연 미술관을 찾는 방문객이 얼마나 있겠냐? 수백점도 아니고 겨우 등록조건의 작품만 가지고 추진하는 것도 섣부르다 못해 한심한 결과를 자초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B의원은 “사업을 하려면 제대로 추진해야 애물단지가 안 되지 어정쩡하게 사업을 추진하면 돈 먹는 하마로,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으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방안을 제시한 이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천미술관은 홍천문화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홍천미술협회가 독점적으로 전시 사용하고 있어 전문작가들의 진입이 어렵다는 비판과 함께 동아리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한 홍천군이 십 수점의 보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이 없다는 여론이 일자, 삼층석탑 등 보물이 설치된 구, 홍천군청 자리를 박물관으로 하자는 주민들의 요청이 컸으나 홍천군은 홍천미술협회의 반대로 이를 묵살하고 오히려 기존 미술관을 확대해 공립미술관으로 추진해 왔다.

 

문화는 예산으로 측정할 수 없다. 다만, 홍천미술관이 그동안 그들의 전유물이라는 오해를 벗어나 홍천군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 예술적 소양을 높이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에 더 노력해야 공립미술관으로서의 당위성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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