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단이 강기정 잡으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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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호 기자
기사입력 2020-10-16 [21:16]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윤석열 검찰측이 강기정 정무수석 등을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 주겠다고 회유했다며 종전과 상반된 주장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A4용지 5쪽 분량의 자필 '사건 개요 정리'를 통해 "지난해 7월 1억원을 주고 수임한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특수부 검사들로 소위 말하는 윤석열 사단)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5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보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체포 다음달인 지난 5월초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엄청 키워서 구형 20~30년 준다고 협박했다"고도 했다.

그는 문건 마지막에 "A변호사가 처음 검거 당시 첫 접견때부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줄려면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데, 그럴려면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고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 그래야 본인이 살 수 있다고 했다"며 "지금 합수단을 여당에서 해체해 버려서 6부가 합수단 역할을 하고 부장부터 이른바 윤석열 키즈라고 하는 사람이고, 이번 라임 사건에 윤 총장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하면서 너가 살려면 기동민도 좋지만 꼭 청와대 강기정 수석 정도는 잡으라고 했다"고 거듭 윤석열 사단이 강 수석 등을 엮으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때부터 정치인 사건만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당초 2명의 민주당 의원은 500만원 소액이라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윤 총장의 '진짜 민주주의' 발표 후 당일부터 수사 방향이 급선회해 두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8월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특정 방향의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중요 참고인을 따로 불러 말을 맞출 시간을 주거나, 본인들이 원하는 답을 교묘히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고 했다.

그는 "검사가 진술 대부분을 작성해 책임자에게 인터넷으로 공유하면 수사 책임자가 원하는 대로 내용을 수정한 뒤 본인에게 인정시키는 식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사건 조사 당시 수사 검사와 다른 의견으로 진술했더니 반말을 하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등에 수억 원을 지급했다"며 "(검찰) 면담 조사에서 이를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나도 처음엔 조국 전 법무장관 사건 등을 보면서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직접 당사자가 되어서 언론의 묻지마 카더라식 토끼몰이와 검찰의 퍼즐조각 맞추듯 하는 짜맞추기식 수사를 직접 경험해보면서 대한민국의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내 사건을 지켜보는 것 같다는 생각에 모든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며 추 장관을 감싸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은 라임 전주이거나 몸통이 절대 아니다”라며 “라임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중 한곳으로 라임사태 피해회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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