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 “승부조작 브로커 아니다" 억울함 호소

문 선수 부모 피토하는 심경으로 재심 요구하고 나서

가 -가 +

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8-10-15

승부조작 가담한 이태양도 문우람은 죄가 없다 법정에서 밝혀..

 

▲     문우람 선수 © 전남방송

 

최근 KBS는 승부조작으로 벌금 천만 원을 선고 받은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 선수의 억울한 심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KBS는 지난 106일 군 검찰 수사에 대한 문제점과 재판과정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어 문우람 선수가 주도적으로 가담했다는 승부조작 사건은 재심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군 검찰은 2016년 사설 스포츠 도박 업체를 통해 수익을 얻고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며 문 선수를 기소해 올해 6월 항소가 기각되면서 벌금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문우람 선수는 군 검찰수사부터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군 검찰은 승부조작을 주도한 브로커 조 모씨와 NC투수 이태양의 진술에 의존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군사법정에 세웠다.

 

사건과 관련해 항소가 기각되자 대법원도 심리 불속행으로 사건을 종결해 판결은 벌금형이 그대로 확정돼, 문 선수는 영구제명이라는 불명예 위기까지 처하게 됐다.

 

이렇게 사건은 종결됐지만 문 선수는 현재까지도 승부조작 브로커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 선수의 아버지인 문 모씨는 피토하는 심경을 밝히면서 무죄를 외치고 있다. 열사람의 도적을 놓치더라도 한사람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할 국가기관이 한 젊은 선수의 생명을 끊어 버릴 수 있냐는 항변이다.

 

아래는 시골(화순군)학교 출신으로 촉망 받았던 문우람이 선수로서의 생사가 걸린 억울함을 접근했던 KBS의 보도내용 전문을 그대로 싣는다.

 

KBS 보도내용 전문

최근 문우람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무죄를 증명하고자 KBO에 소명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면서 "프로 복귀가 어려운 것은 알고 있지만 억울함은 풀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비난은 달게 받겠다. 하지만 승부조작 제안을 한 적도 없고 브로커로 활동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011년 프로에 입단한 넥센의 문우람은 이미 청소년 시절 국가대표에도 선발됐을 정도로 촉망받는 야구선수였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후 꾸준히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장밋빛 미래만이 펼쳐질 것 같았던 그의 야구 인생에 그림자가 드리운 건 2016NC 투수 이태양의 승부조작 사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혐의가 제기되면서부터다.

 

선수가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한 초유의 사건에 여론은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로 드높았고, 지난해 4월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1심에서 그에게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이후 올해 6월에 열린 2심에서 법원이 그의 항소를 기각했고 이후 대법원도 심리 불속행으로 사건을 종결하면서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그러나 문우람은 처음 혐의가 제기됐을 때부터 법원의 판결이 확정된 지금까지 줄곧 승부조작 브로커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취재진은 문우람의 1,2심 판결문과 관련자들의 법정 진술 내용, 당사자들 간 통화 내용을 입수했다. 문우람은 처음 혐의가 제기되고 그를 범죄자로 단정하는 기사가 쏟아질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터라 제대로 된 반론 기회를 한 번도 갖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한 번쯤은 그의 목소리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승부조작을 직접 실행에 옮긴 이태양조차 법정 최후진술에서 우람이는 죄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문우람은 어떻게 승부조작 브로커가 됐을까?

 

 

넥센 시절의 문우람넥센 시절의 문우람

 

먼저 판결문에 나온 문우람의 범죄 사실은 다음과 같다.

 

이태양과 함께 브로커 조 모 씨에게 전화해 이태양이 경기 조작을 하려고 하는데 조작을 어떻게 하는 것이냐?’라는 취지로 물어보았고, 다음날 셋이 만나 경기를 조작하고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해 수익을 얻기로 공모함

 

승부조작에 성공한 뒤 조 씨로부터 대가 명목으로 손목시계 등 6백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교부받음. 이후 조 씨로부터 이태양에게 줄 돈 2천만 원이 담겨 있는 가방을 건네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이태양에게 전달

 

다시 말해 먼저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하도록 한 다음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브로커 조 씨 문우람이 먼저 제안”, 신빙성 있나?

 

문우람과 이태양을 비롯해 다수의 야구 선수들과 친분이 있던 브로커 조 씨는 201674일 검찰에 처음 출석해 자신이 먼저 이태양에게 서울의 한 클럽 복도에서 승부조작을 제의했고 문우람은 이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최초 진술했다. 그런데 조 씨의 진술은 열흘 뒤에 이뤄진 2차 조사 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 위 혐의 사실대로 문우람이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해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 씨의 진술은 이후에도 계속 바뀐다. 문우람이 승부조작을 제안해 왔다는 내용은 변함이 없지만, 최초에 문우람으로부터 연락이 왔을 당시 승부조작에 관한 말을 전화로 한 적은 없다거나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계속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승부조작 당사자인 이태양의 진술은 좀 더 명확하다. 이태양은 최초 수사과정에서 마찬가지로 조 씨가 클럽에서 승부조작을 제의해왔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이태양의 진술은 718일 조 씨와의 대질조사 때 바뀐다. ‘문우람이 승부조작을 먼저 문의해왔다는 조 씨의 진술이 맞느냐는 검찰 수사관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나타낸 것이다(이 부분은 보다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태양은 이때도 문우람이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거나 승부조작에 대해 알고 있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 기록에는 검찰 측 질문에 울며 고개를 끄덕였다라고만 나와 있다). 이태양은 이후에도 계속 본인의 재판과 문우람의 재판에서 일관되게 조 씨가 클럽에서 승부조작을 제의했고 문우람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는 승부조작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고 설명한다.

 

정리하자면 브로커 조 씨는 2회 조사 때부터 문우람이 승부조작을 먼저 제안했다고 증언했다. 이태양은 한 차례 대질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맞느냐고 묻는 검찰 측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을 뿐 그 전과 후로는 모두 일관되게 문우람은 관련이 없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법원 측은 조 씨 측의 주장이 더 신빙성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보다 의심스러운 정황은 또 있다.

 

문우람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베팅업자

 

조 씨는 직접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을 하지 않았다. 조 씨의 뒤에는 직접 돈을 투자한 최 모 씨가 있었고, 조 씨는 이태양과의 승부조작 공모 내용을 최 씨에게 알려준 대가로 7천만 원을 받아 챙겼다. 그런데 최 씨가 지난해 3월 군 검찰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한 내용을 보면 최 씨는 조 씨로부터 승부조작과 관련해 문우람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증언한다. 최 씨의 진술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 조 씨가 이태양과의 승부조작을 위해서 사전작업을 하고 있다, 준비를 하고 있다라는 언질을 준 바는 없는가요?

: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 ‘이태양을 작업 대상으로 삼고 있다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 건가요?

:

 

: 증인이 창원지검에서 처음 조사 시 수사관이 증인에게 문우람을 통해 이태양이 조작 경기를 한 것으로 보이는 데 어떤가요?’라고 질문한 바 있지요?

: 그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얘기했습니다.

 

: 본인은 문우람이 중간 브로커라는 것은 알지 못하는 부분인지요?

: ***만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승부조작 관련해서는 문우람과 한다는 그런 얘기는 저한테 한 적은 없습니다.

 

최 씨의 이 같은 증언을 토대로 하면 승부조작을 문우람이 먼저 제안했다는 조 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만약 문우람이 승부조작을 제의했다면 조 씨가 수억 원의 돈을 직접 투자하는 최 씨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적다. 최 씨의 진술대로라면 조 씨는 이미 이태양을 목표로 사전에 치밀하게 작업을 했다는 점도 드러난다.

 

 

승부조작 관련 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하는 이태양승부조작 관련 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하는 이태양

 

시계는 승부조작의 대가?

 

문우람은 승부조작을 알선한 대가로 시계 등을 포함해 시가 6백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조 씨로부터 받았다고 나온다. 문우람은 이에 대해 시계와 옷을 받은 것은 맞지만 선물이라고만 생각했다. 승부조작의 대가가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물론 아무런 이유 없이 수백만 원 대의 선물을 선뜻 주고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이에 대해 문우람은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조 씨는 평소에도 야구선수들의 술자리에 자주 나타나 늘 계산을 해줬다. 한 번에 천만 원이 넘는 술값을 계산한 적도 있다. 큰 금액이긴 하지만 그냥 돈이 많은 친한 형이 선물을 줬다고만 생각했다.”

 

문우람은 또 평소에도 팬들로부터 백만 원이 넘는 선물 등은 여러 차례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돈이 많은 친한 형이 선물을 해줬다고 당시에는 고맙게만 생각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우람은 당시 본인은 착용하고 있던 시계가 있었고 조 씨가 사준 시계는 중고시계였다고 설명하며 자기가 만약 금전을 목적으로 브로커 일을 했다면 왜 돈이 아닌 시계를 받았겠느냐고 항변한다.

 

시계를 사고 싶었더라도 돈으로 달라고 했겠죠. 거기에 만약 제가 브로커였다면 태양이는 2천만 원을 받고 저는 겨우 중고시계 하나만 받았다면 이를 납득했을까요? 당연히 제가 기획한 게 맞다면 제 몫을 더 요구했지 않을까요?”

 

여기에 관련 기록을 보면 조 씨는 다른 야구선수에게도 여러 차례 비슷한 금액의 선물을 해줬고, 또 다른 야구선수의 경우 6백만 원이 넘는 세금을 대납해 준 사실이 나온다. 비슷한 금액의 선물을 다른 선수들에게도 해주는 것을 봤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선물을 해준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또 있다. 문우람이 금전을 목표로 브로커 역할을 했다면 왜 단 1회에 그쳤느냐는 것이다. 이태양은 조 씨와 모두 4차례 승부조작을 시도해 이 중 2차례는 성공하고 나머지 2차례는 실패했다. 문우람의 제안으로 승부조작을 하게 됐는데 정작 문우람은 이후로 승부조작을 제안하지 않고 이태양은 조 씨와 승부조작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원본 기사 보기:전남방송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홍천뉴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